'의사당 난입' 시위대 사살한 美 경관, 불기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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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지난달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지지자를 사살한 의회 경찰국 소속 경관을 불기소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 경찰과 검찰, 법무부 민권국 등은 지난달 6일 의회 경찰국 경관이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애슐리 배빗을 사살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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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경찰이 지난달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지지자를 사살한 의회 경찰국 소속 경관을 불기소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 경찰과 검찰, 법무부 민권국 등은 지난달 6일 의회 경찰국 경관이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애슐리 배빗을 사살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 D.C. 경찰이 (배빗을 사살한) 경관을 기소할 수 없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면서 "법무부는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WSJ의 보도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워싱턴D.C. 경찰 대변인은 CNN에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고 결론을 성급히 내리는 일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CNN는 향후 며칠 이내 법무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시위대는 당시 의회 경찰국 경관들이 지키던 의사당 로비 진입을 시도했다. 의사당 로비는 의회 경찰국이 최후 저지선으로 여기던 장소다. 전직 군인인 배빗은 당시 시위대 선두에 서있다가 경관이 발사한 총기에 맞았다. 그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따르면 배빗이 총에 맞기 직전 시위대가 경관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다른 시위 참가자가 로비 출입문 유리창을 주먹과 발, 헬멧 등으로 파손하려고 했고 경관에게 몸싸움과 욕설도 했다. 배빗은 해당 시위 참가자가 유리창을 깬 이후 총을 맞았다.
소식통은 WSJ에 경관이 의원과 폭도간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서 총기 발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배빗의 시민권을 침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도 했다.
WSJ은 경관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적 권리까지 고의로 침해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높은 기준은 경관을 기소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했다. 법률 전문가를 인용해 배빗의 죽음과 관련해 경관이 기소될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
총을 쏜 경관은 시민권 침해 조사가 착수된 이후 업무 배제됐다. 의회 경찰국 동료 경관들은 해당 경관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보복 당할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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