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맞지 않아"속 빈 강정""친문 팔이"..野, 박영선에 "엉터리 공약"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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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들이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후보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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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들이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30만호 주택공급’ 등 박 후보의 핵심 부동산 대책들은 전부 급조된 “엉터리 공약”이라고 몰아세웠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후보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울은 계속 침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을 1, 2호 공약으로 내놓았다”며 주택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박 후보가 30만호 공급 실현 방안으로 제시한 토지임대부 분양 방식과 관련해 “(박 전 장관이) 토지임대부 분양을 30만호로 하겠다고 했다”며 “서울시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가능한 공약이다. 30만호면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송파구 면적의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부끄럼 없이 (공약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해 재개발, 재건축 400여군데를 대책 없이 해체하면서 25만~30만가구가 공급될 걸 원천 봉쇄했다. 주택시장 대참사 원인을 제공했다”며 박 전 시장도 겨냥했다.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에게 (주택공약 문제점을) 알려드렸다. 그러니 ‘나중에 해명할게’ 이런 반응을 보였다”며 “‘박원순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직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예비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박 후보의 ‘창동 반값 아파트’ 공약에 대해 “서울시장 3수생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헛소리”라고 썼다.
조 후보는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마저 ‘되치기’를 한 공약이라면서 “실력은커녕 서울시 행정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소리만 요란한 속 빈 강정 후보인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공부가 덜됐으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오신환 후보도 “평소 박영선답지 않게 ‘5년 간 반값아파트 30만 호, 21개 다핵도시’ 같은 급조된 공약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친문 팔이’에만 집착하고 있어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나 또한 공공임대에서 공공분양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외치며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를 공약한 사람으로서 박 전 장관 말처럼 ‘5년간 30만 호’를 공급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내엔 반값아파트 ‘5년 간 30만 호’를 공급할 만한 규모의 국유지와 시유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박영선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더니 ‘상상력 부재’라고 반박한다. 집은 땅 위에 짓는 것이지 상상 위에 짓는 게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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