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도 파업 택한 르노삼성 노조..역대 최저 찬성률(종합)

송승현 2021. 2.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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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업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다만 찬성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금번 파업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찬반투표는 르노삼성 내 4개 노조 중 대표노조 및 금속지회 소속 조합원만 투표에 참가하면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중에는 역대 최저 찬성률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했지만, 당장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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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률 57.1%, 2019년 파업 당시에는 66.2%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比 감소
설 연휴 후 파업 돌입할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업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다만 찬성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금번 파업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동조합(노조)은 1~2일 이틀간 쟁위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유권자 2180명 중 1245명(57.1%)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 10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쟁위행위에 대한 조합원의 찬성까지 이끌어 내면서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다만 이번 찬반투표는 르노삼성 내 4개 노조 중 대표노조 및 금속지회 소속 조합원만 투표에 참가하면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중에는 역대 최저 찬성률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2019년 12월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는 66.2%다.

이는 르노삼성의 실적 악화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8년 만에 적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판매량 6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역시 3534대로 유일하게 17.9%로 줄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통한 임금손실과 더불어 향후 신차 배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냐는 의구심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했지만, 당장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당장 수요 부족으로 지난 1월에도 1~2주는 주간 생산조만 근무하는 등 공장 가동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가까운 만큼 연휴 직후 파업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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