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난지원금 공식화..기재부 '난색'·野 "선거용"
[앵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선별과 보편 지원을 함께 준비하겠다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난색을 표했고, 국민의힘도 선거용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협의 과정은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회의장에 선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화두는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복지 국가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습니다.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토록 하겠습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취약 계층을 두텁게 돕는 맞춤형 지원과, 경기 진작을 위한 전 국민 지원을 함께 담기로 했습니다.
이달부터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다음 달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인데, 당장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추경은 다음 달에나 논의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보편과 선별 지원을 한꺼번에 하는 것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 시점에 4차 재난지원금이 달갑지 않기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 결정 뒤 공교롭게도 4·15 총선에서 패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4차 긴급재난지원금 아니, 2차 긴급선거지원금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장난감 쥐여 주듯 혈세로 생색내는 조삼모사 정치는 그만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원금을 주지 말자는 건 아니어서, 불필요한 시비가 생기지 않게 선거 뒤에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를 반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나라 살림을 우려하며 과도한 재정 편성에 난색을 보이는 재정 당국과의 협상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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