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강인, 결국 '탈출 실패'..이승우는 포르투갈 리그로 임대
[경향신문]
유럽축구 빅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마무리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이 이적시장 문을 닫았다. 새로운 기회를 노려 이번 이적시장 행보가 주목된 황희찬(25·라이프치히), 이강인(20·발렌시아)의 이동은 없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같은 리그의 마인츠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으로 임대 가능성이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큰 기대 속에 이적했으나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자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직접 황희찬의 ‘임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불발됐다.
적은 출전 기회로 불만이 쌓인 이강인의 이적도 무산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이 “이강인이 유스 시절부터 함께해온 구단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지는 않는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 이적 루머에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들도 자주 소개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 출신으로 리그 내에서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더 많다. 올 시즌에는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입지 변화가 기대됐지만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강인의 마음은 이미 발렌시아를 떠난 듯하다. 2022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에도 소극적이다.
일단 이적시장이 끝난 만큼, 두 선수 모두 시즌 후반기에는 현 소속팀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K리그 진출설도 불거졌던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마감시한 직전에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앞서 포르투갈 ‘헤코르드’ 등 복수 매체는 이승우 임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를 거쳐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지만, 최근 9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 지동원(30)은 2부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됐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지동원은 이번 시즌에도 주전 경쟁이 쉽지 않자 도전을 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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