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울산 현대, 4일 멕시코 강자 티그레스 상대 '대박 도전'
[경향신문]
한 번만 이겨도 ‘대박’이 터진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울산은 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2020 클럽 월드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신임 감독 체제로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울산은 현실적으로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니오(브라질) 등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이 이적한 가운데 이청용, 고명진, 홍철, 이동경 등 부상자들도 K리그 개막에 전념하도록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안정적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경쟁하는 대회다. 첫 판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1부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한 강팀이다. 멕시코 국가대표들이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나온 선수단 가치로 보면, 티그레스(5940만유로)가 울산(1908만유로)의 3배가 넘는다. 간판 공격수인 프랑스 출신 앙드레 피에르 지냑(36)이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티그레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정규리그 208경기에서 126골을 넣었다.
세계 최고 클럽을 결정하는 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도 대단하다. 출전하는 것(최하위)만으로도 100만달러(약 11억1700만원)의 수입이 생긴다. K리그 우승 상금이 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첫 상대 티그레스만 이겨도 울산은 200만달러(약 22억3500만원)를 챙기게 된다. 울산이 티그레스를 꺾으면 4강에 진출해 파우메이라스를 상대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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