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 한달 만에..이란 "한국케미호 선원 19명 석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과 한국이 지난달 초 이란에 나포된 한국인 선원 등 19명 석방에 합의했다.
외교부가 낸 자료를 보면,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호의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선원들이 언제 석방돼 귀국하는지, 이란과 한국 정부가 어떤 합의를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걸프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1만7426t급)가 해양환경법을 위반했다며 선박과 선원을 나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장은 계속 억류..석방 조건 미공개
이란과 한국이 지난달 초 이란에 나포된 한국인 선원 등 19명 석방에 합의했다.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잔류한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각) 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밤 오후 6시50분부터 약 30분간 이란 외교부 차관과 전화 통화를 실시했다”며 “이란과 선원 석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낸 자료를 보면,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호의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케미호에는 총 20명의 선장·선원이 탔는데, 한국인 5명, 미얀마인 11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선원들이 언제 석방돼 귀국하는지, 이란과 한국 정부가 어떤 합의를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란과 수차례 만나 선원 석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잔류 예정인 선장과 선박 또한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차관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걸프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1만7426t급)가 해양환경법을 위반했다며 선박과 선원을 나포했다. 이후 이란은 한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7천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선박 나포에 다른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외교부는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고,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이란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최현준 김지은 기자 hao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나포 한달 만에…이란 “한국케미호 선원 19명 석방”
- 정의용 “북 지원 검토 어불성설…USB, 미국에도 전했다”
- ‘v1.1’이 대통령이라뇨? “오세훈 후보님, 문서 작업 안해보셨죠?”
- 이낙연 “선별·보편 동시지원” 제안에… 홍남기 “못한다” 정면충돌
- 다시 마음의 준비를…‘입춘’ 내일 저녁부터 폭설 최대 15㎝
- 2월 도입 화이자 백신 6만명분 식약처에 특례수입 신청
- 미얀마 군 3차례 쿠데타, 결정적 국면마다 민주화 발목 잡아
- 폐업했던 싸이월드 3월 부활하나…10억원에 사업 인수
- ‘미나리’ 미 영화제 연기앙상블상 2관왕
-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작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