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雪'.. 서울 최대 15cm 눈

중부지방 늦은 오후부터 많은 눈
"3일 퇴근길·4일 출근길 혼잡"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빌딩앞에서 직원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뉴시스

3일 늦은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 서울에는 최대 15㎝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늦은 오후부터 4일 새벽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오겠다.

한반도 지상에 찬 공기가 내려앉은 상태에서 남쪽에서 습윤하고 따듯한 공기가 서해상으로 유입돼 눈구름이 발달하겠다.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는 3일 자정 전후로 눈구름이 발달해 1∼2시간 사이 급격히 많은 눈을 퍼부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성질이 다른 공기층이 만나는 중부지방에는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5∼15㎝로 가장 많다. 서울, 경기 서부 등 수도권,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는 3∼10㎝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찬 공기가 보다 강하게 유입될 경우 대기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서울에 최대 15㎝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남쪽 고기압과 북쪽 고기압 사이 우리나라 대기에 발달한 저기압이 얼마나 강해지느냐에 따라 예상 적설량은 변할 수 있다.

눈이 밤 사이 강하게 내리면서 쌓일 가능성이 높아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밤부터 눈의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퇴근을 서두르는 것이 좋고 수도권 등에서 밤에 운전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3일 오전 중으로 대설 대비가 필요한 지역에 예비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절기상 입춘인 3일 아침에는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치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2도,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했다. 강원 내륙 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10도 내외로 춥겠다. 추위는 바로 풀려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으로 오른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