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폐교·미달·이전..경주 '인구 절벽' 위기 고조
[KBS 대구]
[앵커]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경주시에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거나, 폐교되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도권 이전 논의까지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9년 개교한 이 학교는 2년째 신입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달 6학년 학생 1명의 졸업을 끝으로 폐교됩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지역에) 와서 애를 낳고 살아야 되는데, 그렇게 젊은 분들이 잘 안 와요."]
이처럼 초등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경주에서만 올해 14학급이 사라집니다.
산내면의 이 초등학교는 아예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해 산내면에서 태어난 아이는 5명, 이 어린이집 원생 수는 2명에 불과합니다.
결국 이번 달, 어린이집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초 경주시가 출산장려금 확대 등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인구는 오히려 1,900명 감소했습니다.
[하혜수/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지방자치단체가) 몸부림도 치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는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국가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려서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그러나, 올해 경주대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데 이어,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도권 이전 논의 등 경주의 인구 절벽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성운/경주 모서분교 마지막 졸업생 : "애들이 별로 없으니까 학교들도 다 그렇게 되는 거고… 그래서 애들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국고용정보 인구소멸지수에 따르면 경북 시군 중 군위, 의성 등 7곳이 소멸 고위험 지역, 경주, 김천 등 11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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