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2연승' 오재현 "신인상, 이제 조금 욕심 생겨요" [MD인터뷰]

2021. 2.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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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잠시 슬럼프를 겪었던 서울 SK 신인 오재현이 모처럼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SK의 2연승을 이끈 활약상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오재현은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3분 41초 동안 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재현이 제몫을 한 SK는 경기종료 직전 나온 닉 미네라스(16득점 3리바운드)의 위닝샷에 힘입어 75-73으로 역전승,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속공전개능력과 수비력을 발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부상했던 오재현은 최근 성장통을 겪었다. SK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리는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슛이 침묵했다. 오재현은 지난달 13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4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1월 30일 부산 KT전에서는 무득점에 머물기도 했다.

한동안 침묵했던 오재현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공격력을 되찾았다. 속공 상황을 특유의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는 등 꾸준히 득점을 쌓아 SK의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SK가 2연승을 질주한 것은 81일만이다. 또한 오재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2연승이기도 했다. 오재현은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2020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SK에 지명됐고, 12월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모두 SK가 81일 전 2연승을 맛본 이후 일어난 일들이었다.

오재현은 경기종료 후 “체육관에 도착한 후 이기면 81일만의 2연승이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연승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근 연승 중인 팀들(KCC, 현대모비스)을 꺾었던 만큼, 분위기를 끌어 올려 6강에 가자고 다짐한 후 경기에 임했다.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오재현은 이어 “데뷔 초기에 이어 최근에도 무득점 경기가 있었다. 나는 수비가 장점인데 너무 공격에 비중을 두고 임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을 (김)선형이 형이 항상 얘기해주신다. 전화로 알려주실 때도, 경기 끝난 후 불러서도 얘기하실 때도 있다. ‘네가 잘하는 수비부터 열심히 하면 출전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해주셨다. 수비가 잘 되니 이외의 부분도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혔던 오재현은 깜짝 활약상을 펼칠 당시 “신인상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직 치러야 할 경기도 많이 남아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어느덧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일정은 단 18경기. 생애 단 한 번뿐인 타이틀인 만큼, 이제 욕심이 날 법도 할 터.

오재현은 이에 대해 “이제 욕심이 조금 생긴다. 오늘 경기도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초심을 새기고 준비하겠다. 나는 득점원이 아니고, 팀에 좋은 외국선수들도 있다. 곧 있으면 (김)선형이 형도 돌아온다. 지금 같은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재현.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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