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인터넷 카페도 투기 정황"..전주시 '정밀 조사'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이번에는 인터넷 대화방과 카페에서 아파트 투기 정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외지인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아파트 거래 정보가 공유되고, 거래 가격을 낮춘 부동산을 지목해 거래를 하지 말자는 논의도 있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치솟은 지난 1년 동안 회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전주의 한 부동산 관련 단체 카톡방입니다.
외지인이 30퍼센트 이상 추정되는데도, 대화는 주로 전주 신도심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아파트 정보는 물론, 거래 가격을 이야기했다가 바로 삭제한 흔적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부동산 대화방 회원/음성변조 : "(거래주도 가격을) 암암리에 작성해서 올리고, 가격을 올리면 바로바로 서로 예민한 문제들은 글을 삭제하거든요…."]
신도심 신규 아파트 입주민들이 만든 밴드 방 대화내용은 더 심각합니다.
거래 가격을 낮춘 공인중개사 업소명 공개를 요구하며, 다른 지역 부동산 이용을 권하기까지 합니다.
주민 요구보다 가격을 낮추는 중개사에는 이른바 '가두리'라는 표현을 써 거래를 하지 않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이 가격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거래가 안 될 것 같아요, 이런 말씀드렸는데 '가두리'는 우리가 이용하면 안 된다, 이렇게 부동산 카페에…."]
전주시가 부동산 교란 행위가 의심되는 인터넷 카페 등 10여 개를 적발해 집중 조사에 나선 상황.
전주시 부동산거래 특별 조사단은 부동산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준 것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며, 경찰과 세무당국과 협조해 담합의 증거를 캐낼 방침입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전주시는 투기 행위가 드러난 97건을 적발해 수사 의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했는가 하면 천50여 건의 투기의심 사례를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가 아파트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부동산 카페 등 SNS를 중심으로 단속을 더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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