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버전 뜻한 V인데..오세훈 "'V는 문 대통령" 주장
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이 V가 그 V?' > 입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문서 공개하며 "내부 검토용"이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죠.
이런가운데 서울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오세훈 전 시장은, '이 글자'에 주목했습니다.
문서 제목에 v1.1, v1.2라고 쓰인 'v' 말입니다.
오 전 시장, v란 글자는 흔히 vip, 대통령을 칭해왔다며, 이걸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하는 이유로 든 겁니다.
글쎄요. 청와대는 "이런 문건, 본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인데 그럼 대체 저 V가 뭐냐? 산업부에 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V는 통상 문서 '버전'의 번호를 붙일 때 쓴다. 뒤에 오는 번호는 내용 변화를 뜻한다" 네,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버전'의 v란 걸 알 거다" 사실 여당 의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아는 거죠.
실제 인터넷에선 다양한 반응 쏟아졌습니다.
그럼 HWP는 히든 원전 플랜이냐부터 안철수 대표 언급한 댓글도 보입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여러분께 큰 웃음 드리기 위한 공개 코미디입니까? 좀 배우십시오.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고, 배움에 나이가 없습니다.]
오 전 시장, 오늘 "양꼬치 좋아한다" 이런 고백도 했습니다.
[오세훈 : 저도 가끔 먹으러 갑니다. 싸고 맛있어요. 많이 가서 드세요.]
이 얘기, 갑자기 왜 한 걸까요? 앞서 오 전 시장, 지난 총선 때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거기(광진을)에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분들이 몇만 분 사시고. 양꼬치 거리, 들어보셨잖아요? 이분들이, 거의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입니다.]
그런데 그거 알면서도 출마한거 아닌가요?
아무튼, 지역구 폄하했단 논란이 일었고, 광진을 고민정 의원, "그냥 주민이 사는 곳"이라며 양꼬치 포장해 가는 사진 올렸습니다.
여기에 오 전 시장은 또 이런 반응 보였는데요.
[오세훈 : 글쎄요. 또 선거철이 됐구나 싶죠. 선거철만 되면 상대방의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하는데요.]
그럼 산업부 문서의 V를 그 V로 읽은 건 '선거철만 되면 벌어지는 논리에 안 맞는 공격' 아닌지 되묻고 싶네요.
다음 브리핑 < '연습만이 살길' > 입니다.
모레(4일)부터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오늘, 국회에서 또 주목 받은 문서가 하나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실에서 작성한 걸로 보이는데요.
'대정부질문 대비 사전 전략 회의용'이란 문건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제 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용어를 '반복'해야한다. 또 '정부측 '변명 시간' 허용 금지' 나아가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하란 내용까지 그러면서 아예 이렇게 총리와의 대화 예시도 적어놨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1월 8일) : (백신 확보에) 부족함은 있었지만, 실패라고 하는 거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8일) : 우왕좌왕 아닙니까?]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1월 8일) : 아니, 우왕좌왕이라니요?]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8일)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면 한번 봅시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8일) : 좀 들어주십시오.]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예시도 든 겁니다.
당 내부 전략인데, 뭐가 문제냐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공개가 되면 또 문제가 될수도 있겠죠.
일단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면 여기 나온대로 진행될지 국민들 관심이 커질 수는 있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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