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치 '관저에 구금', 곧 안보리 열려 논의

김원장 2021. 2. 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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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는 수치 고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 잠시 후에는 미얀마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도 소집될 예정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번이 네번째 구금이라는데...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어디에 구금돼 있습니까?

[기자]

네, 미얀마는 방금 전 교민이 살고 있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15년전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그 수도 네피도의 자신의 관저에 구금돼 있다고 여당인 (어제까지 여당이였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가 전했습니다.

NLD는 또 수치 고문이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도 밝혔습니다.

구금되기 전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봐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어느정도 쿠데타를 예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군부는 어제 정부 주요인사들을 구금한데 이어 장·차관 24명을 전격 경질했다고요?

[기자]

그야말로 일사천리입니다.

탱크 한대 보이지 않는데 정권을 가로챘습니다.

어제 내각 주요 인사들을 체포했는데 '파파한' 이라는 국회의원은 집에서 체포되는 장면이 남편에 의해 SNS로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관영방송의 공식 발표도 나왔는데요.

들어보시죠.

[미얀마 관영TV : "(지난 총선의) 유권자 명단을 정밀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헌법에 따라 입법 사법 행정의 권한을 군 최고사령관에게 넘깁니다."]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아웅산 수치 고문이 권력을 잡았지만 사실상 군과 권력을 분점해 왔습니다.

사실상 군에 끌려 다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다시 승리하자 권력에서 멀어질 것을 우려한 군이 결국 쿠데타를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쿠데타에 얼마나 저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워낙 군부독재의 그늘이 짙고 그래서 오늘도 오히려 군을 지지하는 관제 시위가 열렸습니다.

양곤 시내에선 택시에 흔하게 붙어있던 아웅산 수치 고문의 사진들도 하루아침에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앵커]

국제사회의 규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잠시 후면 유엔이 안보리를 소집하죠?

[기자]

네, 미얀마군이 3년전 북부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1만명 가까이 학살한 적이 있습니다.

'인종청소'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는데 그 군이 또 집권을 했으니 다시 로힝야족을 탄압하지 않을까. 유엔은 오늘 이 문제도 논의합니다.

미국은 강경합니다. 만약 주요 인사들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2016년 해제했던 경제 제재를 다시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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