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 그런 선수 있나" 문경은 감독, 이겼지만 워니 질책한 사연 [MD인터뷰]

2021. 2. 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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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모처럼 2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막판 돌발 행동을 한 자밀 워니에 대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3 재역전승을 따냈다. SK는 지난해 11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81일 만에 2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수확,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SK와 6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총 14번의 역전이 나온 끝에 따낸 신승이었다. SK는 4쿼터 종료 2분 52초전 8점차까지 뒤처져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기습적인 트랩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경기종료 32초전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SK는 이어 또 다시 김낙현의 실책을 유도,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왔다. SK는 미네라스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도 3점슛을 시도했고, 미네라스의 손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SK에 81일만의 2연승을 안긴 위닝샷이었다.

SK는 미네라스(16득점 3리바운드)를 포함해 자밀 워니(1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안영준(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재현(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2연승을 합작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1쿼터에 김낙현을 잘 봉쇄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은 수비가 잘 이뤄졌지만, 실책을 11개나 범했다. 이로 인해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이후 실점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4쿼터 막판 투입한 미네라스가 마무리를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국내선수들의 끈끈한 수비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수비로 역전을 이끌어줬다. (최)성원이도 사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어딘가 급하게 슛을 던지는 모습이었는데, 수비로 기여해줘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SK의 승인은 4쿼터 막판 펼친 기습적인 트랩에 있었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는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골밑찬스가 아니면 슛을 안 던질 거라 생각했다. 미네라스에게 상대가 중거리슛은 던지도록 허용하라고 했고, 나머지 4명을 하프라인에 포진시켰다. 그 부분을 노렸는데, 막판에 (최)부경이가 스틸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은 또한 미네라스의 위닝샷에 대해 “또 운이 찾아온 것 같다. 워낙 슛 터치가 좋은 선수여서 기대하고 있었다. 밸런스도 좋은 선수다. 그물이 흔들릴 때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사실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팀에 해를 끼친 경기력은 아니었다. 찬스에서 던진 슛도 안 들어가다 보니 투입시점에 대해 고민했다. 4쿼터 막판에 조금 늦게 투입한 경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SK는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지만, 워니의 돌발 행동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워니는 SK가 62-67로 뒤처진 4쿼터 종료 4분 20초전 속공을 시도한 정효근에게 파울을 범한 후 미네라스와 교체됐다. 워니는 이후 벤치가 아닌 라커룸 방향으로 향했고, 경기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벤치로 돌아왔다. 문경은 감독 역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해도 야단을 쳤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G리그나 NBA에서 그렇게 하는 선수가 있나. 외국선수들은 순간적으로 흥분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루 쉰 후 면담해서 다시 잘 끌고 가겠다. 본인은 화장실 다녀왔다고 하는데 증거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그런 모습이 한 번도 안 나왔다. 비시즌에 개인적으로 슬픈 일을 겪었고, 성적도 안 좋은 상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또한 워니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아직 멀었다. 워니가 또 미팅하냐고 할 정도로 계속 붙잡고 미팅한다. 오늘 오전에도 미팅하고 왔다. 지겹도록 얘기하고 있는데, 연습을 통해 패턴을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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