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되고 돌잔치는 안 되고?.."밤 9시 영업제한, 특성 무시한 일괄 적용"
[앵커]
거리두기가 공정하지 않다고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지침이 강화될수록 피해가 커지는 자영업자들입니다.
업종별 특성이나 형평성이 고려되지 않으면 더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 돌잔치 업체는 거리두기 연장으로 주말 예약을 또 취소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문을 못 연지가 벌써 석 달 쨉니다.
일반 뷔페도, 49인까지의 결혼식도 되는데, '5인 이상 금지' 규정으로 돌잔치는 못 합니다.
[최인향/돌잔치 업체 대표 : "뷔페들도 오히려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계속 영업이 가능케 하고 있는데 저희는 보시다시피 평수도 넓거든요. 현실적으로 형평성도 어긋나고 운영에도 큰 차질이 있고..."]
간신히 영업이 재개되긴 했지만, 밤 9시 영업시간 제한이 영업 정지와 다름없다는 곳도 있습니다.
저녁 장사 위주인 술집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영규/선술집 사장 : "9시 이후에 주로 1차로 식사를 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85% 정도 지금 매출 감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제한으로 밀집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시간제한보단, 방역 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성우/헬스장관장연합회 회장 : "저녁 매출인데 시간이 9시로 제한을 하다 보니까 거의 평상시보다 거의 두 배 정도의 인원이 몰리는 그런 현상이 좀 있습니다."]
[이유원/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고 수업을 하기 때문에 그 방역수칙만 잘 지켜준다면 굳이 (시간제한을) 우리한테 씌울 필요는 없는 거예요."]
획일적인 금지나 제한 조치보단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기준을 만들어 숨통을 틔워달라는 것.
또, 피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김성우/헬스장관장연합회 회장 : "이게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운영시간을 보장해 주고 방역수칙을 강화해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방안을..."]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양의정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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