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주가변동성..미·일·중보다 컸다
[경향신문]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이 주요국 증시에 비해 주가변동성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과 2020년 각국 주요 거래소의 지수 동향과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한국의 주가변동성이 두드러지게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전경련의 분석 결과 지난해 세계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의 통화 확대 정책과 금리 인하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에 힘입어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일본·중국·한국 등에서 주가지수는 월별 M2 통화량과 비례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코스피는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지수 상승률이 30.7%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를 포함한 조사 대상 5개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연중 최저가 대비 상승률을 의미하는 주가변동성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를 제외한 4개 지수에서 2019년을 상회했다. 코스피는 2019년 주가변동성이 17.7%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97.1%로 치솟았다.
한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특정 기업과 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지수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삼성전자 28.4%)가 가장 높았다. 항셍지수의 텐센트는 16.6%,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애플은 6.7%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65.8%로 조사됐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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