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인천 공사장서 집단 몸싸움..경찰 수사착수
[앵커]
지난달 30일, 인천 청라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수백 명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노총 때문에 부당 해고를 당해서 항의했다는 한국노총과 계약에 따라 일을 하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민주노총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 청라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입니다.
노란색 옷을 입은 한국노총 조합원이 민주노총 조합원의 목을 잡고 놓지 않습니다.
말리는 인원과 밀고 들어오려는 인원이 서로 뒤엉킵니다.
머리를 맞은 민주노총 조합원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입 부위를 맞아 피가 난 조합원도 있습니다.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 조합원 중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도 않았습니다.
집회 시위는 10인 미만으로만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노총이 밝힌 이날 모인 인원은 3백 명이 넘었습니다.
두 노조는 건설사와 맺은 협약을 두고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회사와 맺은 계약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관계자 : 어쨌든 구조상 (업무)협약을 맺은 건데 약속을 하고… 단체협약을 근거해서 회사와 협의를 했던 내용들인데…]
한국노총은 자신들이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민주노총의 압박으로 쫓겨났다고 주장합니다.
[한국노총 관계자 : 현장에서 40여 명 정도 되는 인원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민주노총 쪽에서 (회사에) 약간의 협박성으로…'시스템 쪽 일을 민주노총 쪽한테 달라' 요청 아닌 협박성의 요청을 했었고…]
회사 측은 "회사가 노조를 선택을 해 고용을 하거나 해고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원만히 합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여 명의 전담팀을 꾸려 CCTV 영상 분석에 나섰습니다.
(화면제공 :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인건설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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