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 지우기 나선 미얀마 군부..전 세계가 규탄
[뉴스데스크] ◀ 앵커 ▶
미얀마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포함해 문민 정부의 고위 인사를 모두 구금 시켜 버렸고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 시켜 국가 전체를 외부와 단절 시켰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분노와 함께 긴급히 대책 마련에 들어 갔습니다.
먼저,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 새벽 가정집에 군인들이 들이닥칩니다.
굳은 얼굴의 여성이 연행됩니다.
미얀마의 국회의원인 이 여성이 체포되는 장면은 남편이 SNS를 통해 알렸습니다.
군의 언론 통제와 이동통신망 장악으로 미얀마는 고립된 상황입니다.
국제공항도 폐쇄됐고, 주요 도시로 향하는 도로도 모두 차단됐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아침 의회로 향하는 군부대의 이동이 한 체육교사가 찍은 에어로빅 영상을 통해 전해져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고위 인사 등 수백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나 소/민주주의민족동맹 지지자] "군대가 손에 총을 쥐고 있어 너무 걱정됩니다. 그들은 절대 사람들에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군부의 강력한 통제로 숨죽인 미얀마와 달리 나라밖 미얀마인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태국 방콕과 일본 도쿄 등에서 수치 고문의 초상화를 든 시위대가 권력을 장악한 최고사령관의 사진을 불태우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미얀마 시위대] "우리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유엔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윈 민트 대통령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을 구금한 것 대해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2017년 미얀마 내 소수 무슬림인 로힝야족 학살 사건의 책임자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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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675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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