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영상에 포착된 미얀마 쿠데타..시험대 오른 바이든

정혜경 기자 2021. 2. 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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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를 벌인 미얀마 군부 세력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를 개최하기로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규탄 성명을 내고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일 아침 같은 곳에서 에어로빅댄스를 하는 한 여성의 카메라에 미얀마 군부 쿠데타 당시 상황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검은색 차량 여러 대가 군인들이 지키고선 바리게이트를 통과해 의회 방향으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내각 물갈이에 나섰습니다.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2017년,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유엔의 제재를 받은 인물입니다.

[아메드 카비르/로힝야족 난민 지도자 : 미얀마 군부는 저희에게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귀환이 지체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유엔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강력규탄하며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스테판 듀자릭/유엔 대변인 : (쿠데타) 상황은 로힝야 난민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귀환하는 데 나쁜 영향을 끼칠 걸로 보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성명을 내고 이번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중국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사태는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자로 복귀하려는 미국에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일부 사재기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은 3천500여 명인데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전민규)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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