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상담사 940여명 파업..'인국공' 논란 재연 불씨?
[앵커]
건강보험공단의 상담사들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고용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직원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때 벌어졌던 일들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건강보험 규탄한다! 직접고용! 쟁취! 투쟁!]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천 6백여 명의 상담사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중 노조에 가입한 940여 명이 파업을 했습니다.
이들은 위탁업체와 고용계약을 맺다 보니 임금협상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옥철호/민주노총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정책실장 : 하청업체에서는 공단이 결정을 안 해주면 (협상을) 못 한다 그러면서… 하도급 업체에 지금 지불되는 비용을 그냥 상담사한테 줄 경우에도 임금이 한 15% 정도 상승되는 효과가 있는데…]
상담사 1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건수도 6년 동안 약 20%나 늘었다고도 했습니다.
공단 측은 요구를 받아주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고객센터 직접고용 방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기존 공단 직원들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채용과정 없이 울고 떼쓰면 직고용해 주는 나라가 있느냐며 비판했습니다.
아예 인공지능 상담사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보안 검색요원 등 2천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는 노조원을 뺀 나머지 상담사 700여 명이 전화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 전화는 전국 178개 지사 공단 직원이 직접 받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접 고용이 타당한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의 검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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