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너무 잡았나?.."살살 관리" 당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춘절을 코로나 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는 중국은 고향에 가지 말 것을 계속 해서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선 과도한 통제가 이뤄졌고, "좀 살살 해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춘절 대이동은 시작부터 예년같지 않았습니다.
닷새전 항저우 기차역.
2년 전 바로 같은 때, 승객들로 빽빽한 모습과 차이가 확연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헤이룽장성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귀성객] "사람이 너무 없네요. 저는 장갑 끼고 마스크를 두 개나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 숨은 맛집으로 알려진 운남 쌀국수집입니다.
식당은 지난 달에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춘절 휴가를 마치고 오는 19일에 돌아온다고 써붙여 놨습니다.
예년같으면 주변의 다른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았을 상황이지만 아직 영업중입니다.
[베이징 시민/허난성 출신] "고향 가도 집에만 있게 되면 친구들도 못 만나고 번거롭기만 하지요."
고향에 안 가면 이런저런 혜택을 주는데다 귀성객은 일주일마다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외출도 자제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책임자를 강하게 문책하다보니, 도시마다 또 아파트 단지마다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불안한 것도 귀성을 막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 온 귀성객은 문 밖 출입을 금지한다는 통지를 붙여서 봉쇄해버린 경우.
아예 외출을 제한해버렸습니다.
"집에서 14일 관찰하시고, 식구들은 괜찮지만 귀성객은 집 밖에 못 나갑니다."
이렇다보니 춘절 귀향 예상 인구도 당초 17억 명에서 11억 명대로 대폭 줄었는데 연휴 기간에 소비가 집중되는 이른바 춘절 특수가 사라질 경제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펑/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현재 중앙정부 정책에다 임의로 추가 조치를 취해서는 안됩니다"
다음달 국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올여름 중국 공산당 창당 백주년을 앞두고 방역과 경제, 두마리 토끼 잡기에 이번 춘절이 거듭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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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675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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