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에볼라 박사 "코로나19도 '가짜 뉴스' 이겨야 극복"

윤현숙 2021. 2.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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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장자크 무옘베 탐품 /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생명의학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계적 권위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장자크 무옘베 탐품 박사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인류의 코로나19 대처와 우리나라의 방역 상황에 대해서 바이러스 전문가인 무옘베 박사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한국의 방역 상황을 공항에 도착하셔서부터 보셨을 것이고, 여러 곳을 둘러 보셨을 텐데 한국의 방역 상황에 대해 평가해주신다면?

[장자크 무옘베 탐품]

우리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한국이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해서 잘 대처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격리 면제인데도 하루 이상 격리 과정을 거쳐야 했고, 격리 기간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많은 공장과 회사들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것이 놀라웠고,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1년 넘게 싸우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때에는 치명률이 상당히 높았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 겪으셨을 테니까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장자크 무옘베 탐품]

먼저 에볼라와 코로나19 두 바이러스 모두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이고, 새로운 질병이며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던 점에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에볼라는 아프리카에서 발병됐고, 코로나19는 아시아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라는 점입니다. 에볼라는 국한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세계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팬데믹 상황까지 불러오며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렸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아프리카의 방역 소식은 한국에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콩고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아프리카 전체 상황은 어떤지 설명해주신다면?

[장자크 무옘베 탐품]

팬데믹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이것이 아프리카에 수많은 죽음을 비롯한 엄청난 돌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의 보건 진료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력한 전략과 원칙을 도입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확진자 2만 1천여 명 중에서 사망자 500여 명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 문제도 전문가이니까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까지의 대응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요청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

[장자크 무옘베 탐품]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백신을 개발했을 때 그 백신이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있습니다.

또한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여전히 치료제가 신종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앵커]

백신을 워낙 단기간에 급히 서둘러서 개발하다 보니까 효능이나 안전성에서 불안한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급히 만든 백신을 어떻게 보완해야 나가야 하는 걸까요?

[장자크 무옘베 탐품]

우리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가 협업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모든 연구원이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했죠. 또한 우리가 현재 보유한 발전된 기술 또한 빠른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백신들은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에볼라 사태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할 때에도 많은 불안감과 불신, 거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심, 불안함, 거부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장자크 무옘베 탐품]

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사실 우리는 두 개의 전염병과 맞서야 했습니다. 하나는 에볼라 바이러스 그 자체였고 또 하나는 가짜 뉴스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역할은 지역 공동체와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고, 파스퇴르 연구소, 교육자, 정치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중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설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구촌의 인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생기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인류가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시는지?

[장자크 무옘베 탐품]

꽤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두 가지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한국과 같이 발전된 선진국들은 이겨낼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역시 가능합니다. 선진국들은 이 감염을 통제할 기술과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이런 전염병을 이겨내기 힘들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처럼 전염병이 크게 번질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성은 여행자들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같은 선진국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프리카와 선진국들이 과학적으로 그리고 또 통상적으로 협업해 바이러스가 다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앵커]

장자크 무옘베 탐품 박사, 세계적인 미생물학자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선진국과 다른 국가들의 문제는 무엇인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장자크 무옘베 탐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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