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날씨와의 싸움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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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이 올해 국내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한 것은 역시 추위다.
이런 가운데 캠프 시작 이틀째인 2일 서울 기준 최저 섭씨 영하 11도에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 그치는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등 우려했던 추위 문제가 대두되면서 훈련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구단들도 최대한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추위에 대비하고 있다.
추위 걱정이 전혀 없는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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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비닐하우스·천막 설치
NC, 더그아웃에 '열선' 난방 시설
SK, 초반에는 실내훈련에 중점
두산·LG, 실내야구장 시설 보완
이를 모를 리 없는 구단들도 최대한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추위에 대비하고 있다. 따뜻한 남부지방에 캠프를 차린 구단도 예외는 아니다. 한파가 닥친 이날 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랐지만 찬 기운 막기에 여념이 없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 외야 불펜에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난방시설도 가져다 뒀다.
KIA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외야 불펜에 천막을 치는 등 따뜻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C도 창원 NC파크 더그아웃에 열선을 설치해 훈련 중 추위를 느꼈을 때 빠르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제주에 가 있는 SK는 특유의 강한 바람이 고민이지만 초반에는 실내 훈련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훈련 중인 두산과 LG도 강추위가 왔지만 선수들의 훈련에 차질이 없다. 일단 두 팀은 캠프 초반 훈련의 대부분을 실내 스케줄로 잡아놨다. 많은 투자로 좋은 시설을 갖춰놨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산은 이천 베어스파크의 가로·세로 각각 50m짜리 실내 연습장에 전기증설을 통해 열풍기 4개를 설치했고, 합숙하는 선수단을 위해 침구도 교체하는 등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시설 보완에 1억원가량을 썼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해외처럼 따뜻하지는 않아도 춥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할 정도다
LG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가로·세로 80m 규격의 실내야구장에서 기초적인 수비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LG 역시 추위를 막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시설을 보완했고 류지현 신임 감독이 직접 나서 펑고를 날리는 등 훈련 열기를 더하고 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실내야구장의 내부 온도는 15도까지 올릴 수 있다. 불펜은 20도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위 걱정이 전혀 없는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는 키움이다. 바깥의 날씨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보조 훈련장이 없어 많은 선수가 동시에 훈련해야 하는 스프링캠프의 특성상 개개인의 훈련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키움 코칭스태프는 정확한 시간 배분으로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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