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소집 끝낸 김학범號.. '승선 경쟁'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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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들을 제외한 대부분 축구선수에게 경쟁에서 벗어나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겨울은 치열했다.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이들의 활약 속에 기존 선수들도 덩달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대전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긴 전지훈련을 마감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에 돌아가 2월 말 개막할 K리그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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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의 선수 강릉·제주서 '담금질'
와일드카드 제외 땐 15명만 기회
엔트리 최종 선발 경쟁률 '2대 1'
4차례 연습경기.. 실전 같은 활약
김 감독 "소속팀에서 살아남아라"
실전 대회가 아닌 훈련에 초점을 맞춘 일정이지만 유난히 대표팀이 뜨거웠던 것은 여전히 내부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들이 23명 엔트리인 데 비해 올림픽은 불과 18명에게만 대표팀 승선의 기회가 허락된다. 여기에 3명의 23세 이상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15명만 도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이번에 소집된 26명과 부상으로 빠진 일부 선수들, 유럽파 등을 망라하면 경쟁률은 2대1을 훌쩍 넘는다. 18명 엔트리에 최종적으로 선발되기 전까지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런 긴장감은 소집 기간에 치러진 4번의 연습경기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조영욱(22·FC서울)이 전반 3분 만에 득점을 올린 뒤 후반 들어 오세훈(22·김천 상무), 김진규(24·부산), 김대원(24·강원FC), 김태환(21·수원 삼성) 등이 소나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포항과의 대결에서는 오세훈, 이동률(21·제주), 송민규(22·포항)의 골로 3-1로 승리한 바 있다. 이어 26일 성남전에서는 윤종규(23·FC서울), 이상헌(23·울산 현대), 김진규, 오세훈의 득점으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30일 수원FC전에서는 조영욱, 김진규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다.
양 팀 모두 선수단을 골고루 활용하는 등 연습의 의미가 컸던 경기인 데다 프로팀들은 아직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지 않아 승패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다만, 선수단이 고도의 집중력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연히 알 수 있는 결과다. 특히 조영욱, 전세진(22·김천 상무), 이동률 등 지난해 대표팀에서 다소 멀어졌던 자원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이들의 활약 속에 기존 선수들도 덩달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대전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긴 전지훈련을 마감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에 돌아가 2월 말 개막할 K리그를 준비한다. 물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경쟁은 계속된다. 김학범 감독은 “아직 최종 엔트리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선수 파악은 끝났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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