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톱랭커 사우디 총집결.. PGA 대회 제친 '오일머니의 힘'

최현태 2021. 2.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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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350만달러다.

총상금만 보면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실제 2019년 초대 대회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300만달러(약 33억원)가 넘는 막대한 초청료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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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인터내셔널 4일 개막
유러피언투어.. 총상금 350만불
거액 초청료로 스타급 끌어모아
존슨·디섐보·리드·케빈 나 등 출전
더스틴 존슨(왼쪽부터), 브라이슨 디섐보, 케빈 나
오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350만달러다. 총상금만 보면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PGA 투어 톱랭커들이 사우디로 대거 몰려갔다. 거액의 초청료 때문이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PGA 투어가 금지하는 별도의 초청료 지급이 가능해 막대한 자금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 2019년 초대 대회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300만달러(약 33억원)가 넘는 막대한 초청료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2018년 10월 발생한 반체제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사우디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인권 국가’로 찍힌 사우디 정부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골프대회를 신설했다는 지적에 몇몇 선수들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첫 대회에 대거 출전했을 정도로 오일머니의 힘은 강했다. 올해도 톱랭커들이 사우디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 주자는 지난해 11월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40·미국)이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존슨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시즌 상금 1위(327만2540달러), 평균타수 1위(68.29타)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디섐보는 현재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9.2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타수는 2위(69.20타)에 올라 존슨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1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9승을 달성한 ‘악동’ 패트릭 리드(28·미국)와 같은 날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폴 케이시(43·잉글랜드)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홍보대사인 케이시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대회 출전을 계속 고사하다 올해 출전을 결정했다. 또 지난달 소니오픈 우승으로 통산 5승을 달성한 미국교포 케빈 나(38)와 토니 피나우(32·미국), 저스틴 로즈(41·잉글랜드) 등도 나선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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