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골프·주식투자·심리인식.. AI와 인간의 대결은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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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는 인간 이세돌을 상대로 신승을 거둬 세상에 충격을 줬다.
AI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오고, 인간과 각종 종목을 겨루는 등 신선한 충격으로 방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5부작에서 AI는 역시 놀라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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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시작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5부작에서 AI는 역시 놀라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집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모창, 골프, 심리인식, 주식투자, 몽타주 그리기 실력을 AI와 겨룬다. 1화에서는 가수 옥주현이 자신의 목소리를 10만번 학습한 AI와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를 놓고 모창 대결을 펼쳤다.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적 없는 그룹 퀸의 보컬 고(故) 프레디 머큐리의 AI(사진)가 정인의 ‘오르막길’을 부르는 장면은 큰 화제였다. 2화에서는 미국에서 건너온 골프 AI 엘드릭이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와 세 차례 대결을 펼쳐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오는 5일, 6일 방송되는 3화와 4화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2500여건의 사건을 다룬 ‘베테랑’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가 AI와 테러범 찾기에 나서고, 10년 만에 100만원을 70억원으로 불린 한봉호 타스톡 대표는 1억원의 투자금을 가지고 AI와 한 달간 실전 투자대결을 펼쳤다. 마지막화에서는 38년간 1300여명의 범인을 잡아내 몽타주의 신으로 불리는 로이스 깁슨이 오디오 몽타주 AI와 경쟁할 예정이다.
방송계에 AI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엠넷은 ‘AI 음악 프로젝트-다시 한 번’은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임성훈)과 가수 김현식씨가 최신곡을 부르는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고인의 목소리와 표정 재현은 TTS(텍스트 투 스피치)와 페이스 에디팅 기술이 적용됐다. MBC가 지난해 2월 방영한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도 AI가 쓰였다. 가상공간(VR)에 등장한 사망한 딸 강나연양의 목소리 재연은 AI가 5명의 또래 아이의 목소리를 학습해 재구성했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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