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백신 접종 코앞..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 문제없나?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원석 / 고려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원석 고려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최원석]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 확진자가 336명이라고 지금 돼 있습니다. 800명, 1000명대 갔던 걸 생각하면 휴 하고 안도를 하기도 합니다마는 또 추석 때 100명 넘는다고 깜짝 놀라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많다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3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관리가 되는 수준으로 내려온 건 분명합니까?
[최원석]
이제 일일 확진 환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유지하고 있는 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과 비교하냐죠. 이전에 추석 때와 비교한다면 아직도 여전히 많은 거고요.
1000명 이랬을 때와 비교하면 낮아져 있다는 거죠. 또 지금 위험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밝혔었던 것처럼 이 상황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갈지, 안정화된 상태가 오래 유지될지 이런 것을 지금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다시 증가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고려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는 이번 주에라도 확진자 수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면 설 연휴 전에 방역 조치 완화를 한번 더 검토해 보겠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확실한 안정세의 기준은 어떤 겁니까?
[최원석]
일일 확진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으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그런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겁니다. 어느 정도의 수준을 고려할 것인지 이건 정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전에 정부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면 일평균 확진 환자 수가 300명대만 유지되더라도 어느 정도 겨울철이나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서는 안정적인 상태로 판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회 곳곳에서 지금의 방역 조치 수준을 감내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신호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 정도 추세가 유지될 때 방역 조치가 조금씩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숫자가 300명 정도 가다가도 집단감염 새로운 게 나오면 또 확 올라가니까 말이죠. 그래서 오늘 서울 남부교도소 수감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또 놀랐습니다. 동부구치소에 이어서 남부교도소 확진자 이야기가 나오니까 상당히 우려가 큰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최원석]
저희가 이전에 동부구치소에서 워낙 큰 규모의 집단감염을 경험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혹시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습니다. 또 교도소나 이런 구치소와 같은 상황이 그 내에서 다수가 장기간 반복해서 만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 인지 시점이 늦어지면 당연히 그 이후에 많은 환자가 추가로 발견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아직 전체 유행의 규모, 이런 게 다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지금 발생한 숫자만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의 상황을 잘 봐야 할 텐데 이번에는 이전에 동부구치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고 알고들 있습니다. 우리가 계약해서 들여오는 건 5종류라고 알고 있는데 화이나, 아스트라제네카. 지금 화이자부터 시작하는 건 그대로 맞습니까?
[최원석]
실제로 백신이 들어와봐야 저희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텐데요.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의 물량 확보가 확실하다면 첫 번째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일단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코백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행이 되어야 해서 정식 허가 절차보다는 긴급사용승인에 해당되는 특례 사용과 같은 절차를 먼저 밟고 이후에 또 그다음 물량도 써야 되기 때문에 정식 허가 절차를 밟게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많이 사용할 것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 유럽에서 고령층한테는 제대로 검사를 안 해 봤기 때문에, 실험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아마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가 나돌면서 설왕설래합니다. 유럽 국가마다 서로 다른 조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했을 때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유럽의 전체적인, 큰 규모의 EMA에서는 고령층을 따로 따로 분리하지 않고 승인을 하였고요. 영국도 마찬가지였고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곳에서는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서 젊은층에 국한해서 사용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층에 포함돼 있는 케이스, 증례 숫자가 다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연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아마 고민이 되는 부분이고 특히 효과의 측면에서 고령층의 경우에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목표가 제시될 때 전체 연령분에서 50%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것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나 연구 디자인에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에 맞춰서 디자인된 연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령층에서의 접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 같다.
다만 후속적인 자료를 통해서 접종을 먼저 하더라도 반드시 효과에 대한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면이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최원석 교수님 감사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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