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대 유지하면 완화"..설 연휴 풀리나
<앵커>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즘 목소리를 더 높이는 건 그나마 기댈 게 설 대목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숫자가 300명대를 한 주 정도 유지하면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금 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1일) 하루 추가 확진자는 336명으로 사흘째 3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신규 확진자 336명 가운데 국내 확진자는 295명이었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이틀째 200명대였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일주일 전 550명대까지 솟았던 환자 발생이 누그러지면서 설 대목만이라도 영업 제한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다시 커졌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가 1주일간 300명대를 기록하면 설 연휴 전에 영업 제한을 완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를 감안해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300명이란 숫자 이외에도 고려할 게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환자 숫자가 제일 중요한 지표인 것은 맞습니다만 유행의 질적인 면, 이런 모든 것들이 참작돼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주간 집단감염 비율이 앞선 한 주간보다 10% 포인트 넘게 증가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한양대 병원에서는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모두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에서는 9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63명이 감염됐고 광주 북구의 성인오락실 두 곳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모두 50명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34명까지 늘어난 상태라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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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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