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년 전 공룡과 살았던 소나무에 꽃이 피었어요"
[KBS 대전]
[앵커]
2억년 전 공룡과 함께 살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이 바로 '울레미' 소나무인데요.
전 세계에 2백여 그루밖에 없는 이 희귀한 소나무에서 꽃이 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소나무 잎 사이에 달린 옅은 분홍색 꽃망울.
그 꽃망울 속으로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꽃잎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냅니다.
2억 년 전 공룡과 함께 서식해 '공룡' 나무라고도 불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울레미' 소나무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자생하는데, 1994년 발견되기 전까지는 화석으로만 확인돼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지난해 1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속에도 2백 그루 뿐인 이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수목원 가운데 이 희귀 소나무를 키우는 곳은 국립세종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 5곳.
이렇게 꽃이 핀 건 처음입니다.
[장은수/초등학교 5학년 : "호주 국립공원에 갔을 때는 꽃이 안 폈는데 여기는 따뜻해서 꽃이 피어서 신기했어요."]
최대 40미터까지 자라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공간을 확보했고 자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고형규/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온실관리팀 : "지중해온실로서는 국내 최대규모인 (천장높이가) 30미터에 달하는데요. 이에 맞춰 식물에 맞는 온도와 습도, 환경을 맞춰주기 위해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관람객을 한 차례에 18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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