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더는 못 버텨"..24시간 무기한 개점 시위

<앵커>

방역 당국이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면서 밤 9시 이후에 영업할 수 없는 상인들은 불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PC방이나 실내체육시설같이 피해가 큰 업종은 오늘(2일)부터 항의의 뜻으로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울 시내 볼링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상우 기자, 문 닫을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은 건데 9시 이후에도 불을 켜고 문을 계속 열어놓겠다는 거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여의도의 볼링장입니다.

아직 손님들이 남아 볼링을 즐기고 있는데 9시가 되면 모두 나가야 합니다.

이 업체는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9시 이후에도 손님은 받지 않지만 불을 켜고 문을 열어놓기로 했습니다.

업체 대표 만나서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Q. 영업제한 조치로 타격이 크실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김희준/볼링장 사장 : 퇴근하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인데, 9시까지 영업하라는 건 영업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죠. 지금 저희 매출 10분의 1 토막 났고 직원들 인건비도 못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기한 오픈 시위에는 각종 실내체육시설, 코인노래방, PC방 등 정부의 집합제한 조치로 큰 피해를 본 업종 업주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계속된 영업제한에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정까지 허용하라!]

자영업자들은 9시 영업 제한 때문에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영업 단체들은 '24시간 개점 시위'를 무기한 이어나가겠다며 방역 지침에 변화가 없으면 9시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진훈)   

한상우 기자caca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