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던 서커스단 사자, 자유를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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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여러 불법 서커스단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ADI)에 의해 구조된 사자 사샤를 포함한 17마리의 맹수들이 남아프리카 야생동물보호구역에 도착한 지 1년이 지났다.
10년 가량을 서커스단 철망 우리에서 학대를 받아왔던 동물들은 구조 후 일정 기간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우여곡절 끝에 남아프리카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겨져 생활하며 다행히 사라졌던 야생의 본능들을 하나둘씩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구조 동물들에겐 자유의 기쁨도 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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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조련사 공격방지 위해 뽑힌 발톱이 골육종으로
인간이 남긴 아픔,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운명
과테말라의 여러 불법 서커스단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ADI)에 의해 구조된 사자 사샤를 포함한 17마리의 맹수들이 남아프리카 야생동물보호구역에 도착한 지 1년이 지났다.
10년 가량을 서커스단 철망 우리에서 학대를 받아왔던 동물들은 구조 후 일정 기간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우여곡절 끝에 남아프리카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겨져 생활하며 다행히 사라졌던 야생의 본능들을 하나둘씩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구조 동물들에겐 자유의 기쁨도 잠시였다. 사자 샤샤는 조련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뽑은 발톱 부위가 감염되어 뼈세포에 암이 번졌다. 다리뼈 일부를 제거하고 티타늄과 골시멘트를 이용한 재건 수술을 받는 등 인간들이 행한 잔혹한 흔적들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샤샤뿐만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다른 맹수들 역시 영양실조, 운동부족, 조련사의 폭행으로 인한 치아 부러짐과 머리 부상, 퇴행성 척추, 발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드러내며 꾸준한 관찰과 치료를 요하고 있다.
상처를 남긴 인간들은 무심히 잊겠지만 학대받은 동물들은 인간이 남긴 탐욕의 흔적들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됐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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