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과민반응 더 이상해"..국민의당과 함께 국조 추진(종합)

"국정조사 통해 의혹 해소하지 않으면 안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 원전건설과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선을 넘었다'고 비판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과민반응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요상하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거듭된 주장에도 북한의 원전건설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3일 국민의당과 함께 공동 제출키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임성근 판사 탄핵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대표가 야당에 선을 넘었다고 했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연설을 보면서) 적반하장이란 단어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심야에 고위공무원들이 파일을 없앴는데, 그 파일에서 북한 원전건설 관련 자료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당연히 문제를 제기하고 청와대와 여당은 의혹을 해소해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야당의 문제 제기와 의심을 '선을 넘었다'고 하고, '형사책임 묻겠다'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표가 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 무렵 문 대통령이 유관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산자부 공무원들이 뭐 때문에 그런 문건을 만들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자체적으로 만들었단 청와대와 민주당 사람들의 의견을 국민은 믿지 않는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증거로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야권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문 대통령의 ‘이적행위’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어느정도 지원할 의사가 있었고, 어느정도 자료를 북한이 갖고 갔는지는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낙연 대표 연설이 끝난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국기를 흔드는 행위를 누가하고 나서 뒤집어씌우는지"라며 "사실관계 규명만 하면 끝날 일을 오히려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시기에 국무총리로 일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야당은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d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