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대북 추가 제재·인센티브 동시 검토"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구상이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대북 협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NBC NEWS TODAY 인터뷰 중)>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국가안보팀에 모든 정책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한 외교적 인센티브는 물론 동맹들과 조율된 추가 제재 가능성이 모두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하며 강온 양면책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상원 인사청문회 당시와 같은 맥락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19일)> "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볼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지를 갖고 있는지, 이 선택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압력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이번에는 외교적 인센티브와 추가 제재라는 구체화한 표현을 썼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대북정책 방향이 조금씩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차별화는 물론 압박에 무게를 뒀던 오바마 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와도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한층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제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 초기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한을 향해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은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에는 임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북한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정책 기조를 밝히거나 행동에는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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