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재개발 구역 '안전사각'..대책 시급

조휴연 2021. 2.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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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현장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원주를 연결합니다.

이예린 아나운서, 재개발구역이 화재에 취약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재개발구역에서 불이 나 다문화가정 일가족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재개발사업의 특성상 이미 예견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온 70대 여성과 열 살도 안된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주 재개발구역 화재.

이 일대가 재개발구역이 된 건 2006년 12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승인은 2019년에야 이뤄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집은 아무리 낡고, 망가져도 고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집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 주민 : "동사무소에다 내가 건의도 몇 번 했어. 불안하니까. 사람이 살 수 있냐. 그러니까 얘네들이 알았다고만 그랬지. 그러니까 뭐 그냥 대충 조사하는 척 하다가 간거지 뭐."]

대부분의 재개발구역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원주의 한 재개발구역입니다.

집 두 채 사이의 거리가 성인 남성의 양 팔 길이보다 짧습니다.

원주시는 일단 재개발 대상이 되면, 행정기관으로서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태호/원주시 주택과장 : "사유재산 주인이 동의를 했을 경우에. 그것도 우리가 직접 하는 게 아니고 조합에서 하겠죠. 우리는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요."]

하지만, 너무 소극적 행정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안형준/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 :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는 관할 구청 (시청)에서 거주자들의 안전을 위한 화재를 비롯한 모든 안전에 대한 대책을."]

현재 강원도에 있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대상구역은 11곳.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이런 곳에 남아 있는 주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원주소방서 구급차 출동 중 사고…5명 다쳐

오늘(2일) 오후 1시쯤 원주시 단구동의 한 사거리에서 출동 중인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는 사고가 났지만, 신고 접수 당시 원주소방서는 안전센터 두 곳에서 각각 구급차를 출동시켰고, 사고가 나지 않은 구급차가 도착해 환자를 병원으로 정상 이송했습니다.

‘원주 혁신 라운드 테이블’ 발족

원주지역 사회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원주 혁신 라운드 테이블'이 오늘(2일) 인터불고 호텔에서 발족했습니다.

'원주 혁신 라운드 테이블'에는 혁신도시 13개 공공기관과 8개 시민사회단체, 상지대, 원주시 등이 참여해, 원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비전 등을 제시하게 됩니다.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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