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긴급사태 한 달 연장.. 도쿄 등 10개 지역
김승현 기자 2021. 2. 2. 19:29
일본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사태를 도쿄 등 10개 지역에 대해 한달 동안 연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코로나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전국 11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데, 이 가운데 도치기현을 해제하고 도쿄도와 교토·오사카부 등 나머지 지역은 긴급사태 기간을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긴급사태 하에서 실시 중인 식당과 술집의 조기 영업 종료, 재택 근무 장려, 대규모 행사 참석 제한 등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자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입원환자나 중증 환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이달 7일까지 유지하고 해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을 계획대로 억제하지 못하면서 연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은 “코로나 대응에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가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바이러스를 제때 통제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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