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항모 니미츠 중동서 뺀다"..이란 설득 위한 포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걸프 해역에 장기 배치했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을 모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대체 항모 배치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져 이란과의 본격적인 핵 합의 복귀 논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걸프 해역에 배치된 니미츠 항모와 5천여 명의 승조원에게 지난달 31일 모항인 워싱턴 브레머튼항 복귀 명령이 내려졌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걸프 해역에 장기 배치했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을 모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대체 항모 배치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져 이란과의 본격적인 핵 합의 복귀 논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걸프 해역에 배치된 니미츠 항모와 5천여 명의 승조원에게 지난달 31일 모항인 워싱턴 브레머튼항 복귀 명령이 내려졌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결정이 걸프 지역의 긴장 상태가 어느 정도 완화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폐기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추진 중인 와중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국방부 관리들은 통상적인 파견 기간보다 길게 중동에 파견했던 니미츠 항모를 불러들이면서, 아직 대체 항모 투입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연말 10개월 가까이 작전을 수행한 니미츠 항공모함을 본토로 불러들이기로 했었다.
그러나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1주기를 맞아 중동 지역에서 반미 시위가 확산하는 등 정세가 불안해지자 니미츠의 걸프해역 주둔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또 미군은 전략폭격기인 B-52를 여러 차례 페르시아만에 출격시켜 무력 시위를 하기도 했다. B-52 폭격기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한차례 중동에 출격했다.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들도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니미츠 항모를 불러들일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중부군의 케네스 프랭클린 매킨지 장군도 지난주 외교·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원'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화력이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이란과 대리인들의 도발을 제지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큰 틀에서 그런 것들이 그들(이란과 그 대리인들)에게 지금은 전쟁 도발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며 "여기에는 군사적인 요소뿐 아니라 미국의 새 행정부를 겨냥한 이란의 정치적 계산도 들어 있다고 확신한다. 바뀌는 게 있는지 보자"고 말했다.
실제로 니미츠 항모 복귀 명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카터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분쟁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말리를 이란 특사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이란을 설득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시키면서, 이란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NYT는 다만, 니미츠가 중동을 떠나더라도 현재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이동 중인 아이젠하워 또는 태평양에 배치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다른 항모가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중동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B-52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대이란 견제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5함대 사령관을 지낸 존 밀러 전 해군 중장은 "아직은 긴장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 ☞ 고층아파트 나체 성관계 드론촬영하고 '심신미약?'
- ☞ 김동성, 연인과 '우이혼' 출연 "양육비 밀렸다고?"
- ☞ 박진영, 여야 싸잡아 비판했다가 글 수정
- ☞ 20대 여교사 남학생과 모텔서…경찰 조사선 "당했다"
- ☞ 민주, 홍남기 반기에 격앙 "능력 없으면 관둬야"
- ☞ 與, 오세훈 'V=VIP' 주장에 "안철수 V3는 대선 3번이냐"
- ☞ 데프콘 측 "소년원 출신 아냐…패싸움 연루 과거는"
- ☞ "맨슨이 10대때부터 그루밍 성폭력" 여배우의 폭로
- ☞ BJ, 노출 의상 거부하자 살해…피해자 공포의 9시간
- ☞ 하정우·주진모 휴대폰 해킹·협박 부부…2심도 실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