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사교육 부담 확대.."교육격차 대책 필요"
[EBS 저녁뉴스]
학부모와 학생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갑작스런 원격수업과 수시로 바뀌는 지침에 당혹스러운 순간도 많았는데요.
교육당국의 대처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떤 점이 아쉬웠고,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국민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최이현 기자, 지난해는 쉽지 않은 한해였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부터, 지금 자리잡은 원격 수업까지..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육정책을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최이현 기자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교육영역에 대해 정부 대응이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표를 보시죠.
매우 적절하다를 포함해 적절하다는 의견이 44%를 차지했죠.
특히, 고등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입시가 코앞인, 고등학생들이 등교를 가장 많이 할 수 있게 정책을 폈던 부분을 그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상황처럼, 국가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교육영역에서 정부가 어떤 걸 우선해야 하냐, 이렇게 물었습니다.
학생 학습 유지의 필요성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평소와 비슷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거죠.
또 취약계층의 학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견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어느 정도는 인정한 거죠.
하지만 학습격차나 기초학력 부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 불안도 높았다고요.
최이현 기자
네 맞습니다. 학습격차가 벌어진다는 우려가, 커졌죠.
실제 지난해 모의평가 등에서도 상위권은 공고한데 ‘중위권’이 사라졌다는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기초학력부진 문제도 심화됐고요.
정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관련대책을 만들겠다고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불안한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기대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분석을 해보니까, 사교육을 시키면서도 부담된다는 비율이 94%에 이르렀습니다.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자녀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답한 부모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 부담되는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큰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표를 다시 한 번 보시죠.
가장 도움 되는 정책으로 EBS 수능연계 정책을 꼽았고요.
두 번째는 대입전형 단순화, 세 번째는 EBS 강의였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연구 책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소현 연구책임자 / 한국교육개발원
"EBS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접근이) 용이하고 그것을 하면 수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계속 증명이 되어 왔기 때문에 당연히 학생들, 학부모들은 이 정책에 가장 점수를 준 것으로..."
최이현 기자
이밖에도 10대 교육정책 가운데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1순위는 '대입 공정성 강화'였고요.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할 항목으로는 ‘수능’을 꼽았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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