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골목 한국관광 100선서 최초 제외'..관광 위기, 자구책은?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1. 2.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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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 관광업계 위기가 가속화 됐다.

관할 지역인 중구 관계자는 "비교적 한산하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더 낮은 자연 명소가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돋보이기 시작하면서 대구 대표 도심 관광지 두 곳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1 만세운동길 등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AR콘텐츠, 사진을 촬영할 때 해당 관광지 관련 배경과 캐릭터가 자동으로 입혀지는 AR포토존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AR 대구근대골목투어'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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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중구청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 관광업계 위기가 가속화 됐다.

인파 몰림 현상을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도심 관광지가 외면받자 지자체는 해법 모색에 나섰다.

◇대표 관광지 관광100선 제외…초유의 사태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100선'에 대구 지역 관광지는 팔공산과 서문시장, 단 두 개만 포함됐다.

청라언덕, 이상화고택으로 대표되는 근대골목이 제외된 것은 지난 2013년 관광100선 사업 시작 이후 처음이다.

수 년간 100선에 이름을 올렸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도 이번엔 선정되지 못했다.

관할 지역인 중구 관계자는 "비교적 한산하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더 낮은 자연 명소가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돋보이기 시작하면서 대구 대표 도심 관광지 두 곳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근대골목에서 열리는 문화재야행이 대폭 축소되고 김광석거리 상시 공연이 크게 줄어든 점도 이번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R을 활용한 대구 중구 관광지 사진 촬영 어플리케이션 화면. 대구 중구청 제공
◇'대안 모색' 나선 중구…ICT융복합 관광 추진

위기를 절감한 중구는 ICT융복합을 통한 해결책을 도입하고 나섰다.

AR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 것.

3.1 만세운동길 등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AR콘텐츠, 사진을 촬영할 때 해당 관광지 관련 배경과 캐릭터가 자동으로 입혀지는 AR포토존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AR 대구근대골목투어'에 도입됐다.

또 쇼핑관광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중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뒤 귀금속, 패션 아이템 등을 가상 피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누그러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모바일 결제만을 이용해 편하게 쇼핑한 후 공항이나 호텔까지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 쇼퍼'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관광협회가 캠핑카 대여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구관광협회 제공
◇관광업계 전반의 변화…새로운 시도 먹힐까

이외에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관광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관광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구시는 공공 와이파이 확충에 나섰다.

자연 관광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대구관광협회는 캠핑카 대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스타렉스 7대와 레이 5대를 캠핑용으로 개조해 대여하는 사업으로 차량 내·외부에 난방, 암막 커튼, 싱크대, 어닝 등을 구비했다.

카시트, 테이블, 의자, 버너, 코펠, 화로대 등 기타 캠핑용품도 대여한다.

이 중 일부는 다둥이 자녀를 둔 가정을 지원하는 달성군 사업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레이 10만원대, 스타렉스 40만원대로 책정 협의 중이며 설 명절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업계가 힘든 가운데 캠핑과 도심 바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그 수요를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은 안타깝지만 지금이야말로 방향성을 찾고 미래 관광을 준비할 '재도약의 시간'이라며 편리한 관광환경 조성 등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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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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