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야 메이크업 실습..직업계고 '방역 사각지대'

서진석 기자 2021. 2. 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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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부가 새 학기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자마자, 학교를 통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광주의 한 직업계고등학교 방과후수업에서 무려 8명의 학생이 연쇄 확진된 건데요.

메이크업 실습 등 마스크를 벗은 채 해야 하는 교육이 원인이었는데,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직업계고 수업 특성에 맞는 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광주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학생 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광주시가 추정한 최초 감염자는 어머니가 안디옥 교회 신도였던 1학년 A양. 

이후, 같은 날 방과후수업을 들은 학생 7명이 교내 전파를 통해 연쇄적으로 감염됐다는 분석입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메이크업을 전공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실습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처음 확진자가 나온 애들 같은 경우는 (전공이) 메이크업이다 보니까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있었다) 대면 방과후는 못 하도록 지침이 나간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울산의 한 마이스터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숙식을 함께 하는 기숙사 특성상,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교사들은 직업계고는 대면 실습이 필수적이고, 기숙사 등을 통해 밀접접촉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보다 촘촘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경엽 위원장 / 전교조 직업기능위원회

"마스크를 못 쓰는 상황이었다면 방과 후 수업 계획을 다르게 짰어야겠죠. 오전 시간대, 오후 시간대를 나눠서 밀집도를 낮췄다든지…"

당장 다음 달 등교 확대를 앞두고,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육당국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새봄 과장 /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3월 개학하기 전까지 실습 유형별로 감염병 방지 방안에 대해서 교육청과 논의해서 안내해드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마이스터고 51개교 기숙사 등 전국 기숙학교에 대한 방역 점검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새 학기까지 각 전공마다 별도의 유의 사항을 안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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