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모이지 말라더니 축구교실 전지훈련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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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모임 자제 중인 가운데 축구교실 등 스포츠 동계 훈련은 되레 왕성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청군민 김모씨(52)는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인데, 구태여 수십명이 모여 몸을 부대끼며 운동해야 했나"고 반문하면서 "코로나를 이유로 훈련을 안했다면 이런 사고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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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코로나 방역 수칙..형평도 안맞아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강대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모임 자제 중인 가운데 축구교실 등 스포츠 동계 훈련은 되레 왕성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에 이어 설 역시 가족간 ‘생이별’을 만든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격한 운동을 일부는 금지, 일부는 권장하면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낮 12시39분쯤 경남 산청군 단성면 한 도로에서 중학생 축구팀의 버스가 내리막 도로를 이탈해 나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31명 중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축구팀은 ‘경기도 남양주FC 축구클럽’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산청을 찾았다. 산청군은 산청군체육회를 통해 해당 팀에 동계전지훈련 보조금 200만원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훈련을 유치했다.
중등 선수들의 숙식 해결을 위해 군에서 위탁 운영하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안내하기도 했다. 4~5명이 한 개 호실에서 지내도록 했다.
선비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약 1년동안 대부분 연수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협조 요청에 2개 팀에 2개 층을 내어줬다”면서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객실 사정상 5명 이상 배정된 방도 있다”고 말했다.
또 산청군민 김모씨(52)는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인데, 구태여 수십명이 모여 몸을 부대끼며 운동해야 했나”고 반문하면서 “코로나를 이유로 훈련을 안했다면 이런 사고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으로 산청에 모인 중등 13개 축구팀(460여명)은 지난 1월30일부터 2월10일까지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날까지 총 10개팀, 37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선비연구원 등 8군데로 나눠 숙소 배정을 했다. 소수 팀이 모이면 연습경기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군 체육회에서 많은 팀을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조기축구나 골프, 등산, 낚시 등 실외 운동도 5인 이상은 집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프로선수 등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는 예외로 둔다.
이런 방역 기준을 볼 경우에는 중학생들을 프로선수로 볼 수 없기에 방역수칙에 위배된다 할 수 있다.
이에 군에서는 이번 동계 전지훈련은 사적인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5인 이상 집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 취미 활동 등 생활체육은 금지되지만, 학생들이 기량 향상을 위해 엘리트체육 훈련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도내 다른 지자체 역시 동계 훈련을 많이 유치하는 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최소한으로 진행됐으며. 방역지침을 참고해 훈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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