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 너랑 닮은 것 같아" NC 파슨스 향한 이동욱 감독 기대 [마산 리포트]

최익래 기자 2021. 2. 2.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량은 물론 야구장 밖에서의 '워크 에식'까지 최고로 평가받는 외국인선수는 손에 꼽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를 보고 기분 좋은 기시감을 느꼈다.

이 감독은 "모든 외국인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겠다는 욕심이 있겠지만, 2년 전 루친스키가 그랬듯 파슨스도 그 열망이 뜨겁다고 들었다. ML에서 활약이 크진 않지만 트리플A 성적이 괜찮고 땅볼 유도에 능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웨스 파슨스(왼쪽)-드류 루친스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동아DB
기량은 물론 야구장 밖에서의 ‘워크 에식’까지 최고로 평가받는 외국인선수는 손에 꼽는다. 자연히 추후 합류하는 외인들에게 좋은 교보재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드류 루친스키(33)를 보유한 NC 다이노스는 행복한 팀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를 보고 기분 좋은 기시감을 느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의 변화가 거의 없다. 디펜딩챔피언의 엔트리 윤곽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건 든든한 자산이다. 다만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마이크 라이트에서 파슨스로 바뀌었다. NC는 1월 초 파슨스와 총액 60만 달러(약 7억 원)에 계약하며 외인 구성을 마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 기록은 33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ERA) 5.67로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는 47경기에서 9승7패5세이브, ERA 3.41로 준수했다.

이 감독은 2일 취재진과 만나 “파슨스가 5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한 뒤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루친스키에게 ‘파슨스가 너랑 닮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감독은 “모든 외국인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겠다는 욕심이 있겠지만, 2년 전 루친스키가 그랬듯 파슨스도 그 열망이 뜨겁다고 들었다. ML에서 활약이 크진 않지만 트리플A 성적이 괜찮고 땅볼 유도에 능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다만 얼굴은 안 닮았다”는 너스레도 덧붙였다.

루친스키와 파슨스는 직접적 인연이 없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구단 직원을 통해 파슨스의 연락처를 수소문했고 직접 통화를 마쳤다. 루친스키도 좋은 인상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에게 잘 도와달라고 했고, 선수도 선뜻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를 직접 보기 전에 판단을 내리지 않는 지도자다. 이날도 “직접 보고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거듭 반복하면서도 “70~80% 정도 투구에 들어갔다고 전해들었다. 격리기간 감각만 잊지 않게 몸 상태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파슨스와 루친스키는 모두 ML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한 아픔이 있다. 하지만 지명 순위는 아마추어 때까지의 모습만 설명할 뿐,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거듭난 루친스키의 반전도 그 증거다. NC는 파슨스가 루친스키의 퍼포먼스까지 닮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산|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