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2종의 변이 코로나에 동시 감염된 환자 확인"

러시아서는 한 환자에게서 18종의 변이 코로나 발견되기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두 가지 종류의 변이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환자들이 확인돼 새로운 변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피발레 대학 연구진 등이 지난해 11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환자 두 명을 연구한 결과 이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시작된 변이 코로나19 2종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내용은 지난 29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됐으며 아직 동료 학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첫 번째 환자는 마른 기침을 두 번째 환자는 기침과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두 증세가 심하지 않아 입원 치료없이 완치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한 환자의 신체에 두 가지 변이체가 공존할 경우 또 다른 변이의 생성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발레 대학의 페르난도 스필키 바이러스학 연구원은 “이런 동시 감염은 변이체의 조합을 유도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록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또 다른 진화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례는 브라질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확산 수준이 심각할 때만 동시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한 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무려 18종의 변이 코로나19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바이러스 감염병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림프종 화학요법 치료를 받던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 환자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채취한 검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들이 생성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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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