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남기 반기에 격앙 "능력 없으면 관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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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보편·선별 지원을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즉각 반대 뜻을 피력하자, 당에서는 거취까지 거론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날 열린 당정 협의에서도 홍 부총리가 보편·선별 동시 지원 방침에 반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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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언급 아끼며 신중 모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보편·선별 지원을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즉각 반대 뜻을 피력하자, 당에서는 거취까지 거론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핵심 관계자는 "곳간지기가 곳간 지킬 능력이 없으면 그만둬야지, 국민의 고통이 얼마나 큰데 곳간 이야기만 하고 있느냐"며 "공직자로서 자세가 안 됐다. 감당할 수 없으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국민의 고통을 매일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당이라면, 정부는 곳간 열쇠를 쥐고 있거나 책상에서 전표를 끊어주는 사람들"이라며 "결정권자도 아닌 홍 부총리의 이야기는 너무 성급하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당정 협의에서도 홍 부총리가 보편·선별 동시 지원 방침에 반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자리에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이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나자마자 홍 부총리가 정면 반박하는 모양새까지 연출되면서 균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경제부총리 발탁도 이 대표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한 의원은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든지, SNS에 그따위로 올리는 게 어디 있느냐"며 "상당히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가 기재부 직원들을 위한 경제부총리냐. 어떻게 대표 연설 자리에 앉아있었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작심하고 그만두고 선거 준비하려는 것 아니냐.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도 홍 부총리도 3월 추경이라는 대전제는 뜻을 같이 한 만큼 전체 지원규모,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점차 거리를 좁혀나갈 것"이라며 당정 협의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추가 지원책'을 언급하면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물꼬를 트는 등 이낙연 대표에게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작 선별지급·보편지급 등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지금처럼 자영업자의 피해가 계속된다면 4차 재난지원금도 이들을 두텁게 지원하는 선별지원 형태가 당연히 맞을 것"이라며 "대신 국민들에게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라면 보편지급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에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앞세워 선별지원과 보편지급을 병행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당정청 협의에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함께 여당의 병행지급 방침에 반대, 격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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