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하버드 교수, 2년 전에도 강제 동원은 기묘한 주장"
‘위안부는 매춘이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3월 출간 예정인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논란이 됐던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가 2년 전에도 비슷한 주장을 담은 논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입수한 2019년 3월 하버드 로스쿨 교수진 논고(論告)에 램자이어 교수는 ‘위안부와 교수들(Comfort Women and the Professors)’이란 제목의 글을 투고했다.
그는 글에서 “1930~1940년대 일본군이 10대 한국 소녀 20만명을 강제로 위안소로 데려갔다는 건 기묘한 주장”이라면서 “서구에선 이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을 반대자로 낙인찍어왔다”고 했다.
이어 “강제 동원이라는 기록과 증거가 없는 상황인데도 한국 정부는 ‘위안부는 (성 노예가 아니라) 매춘’이라고 주장했던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기소하고 6개월 감옥살이까지 시켰다”고 했다.
그는 “20만의 10대 소녀들이 징집돼 위안부로 투입되었다는 주장은 당시 일본군의 물자의 한계와 전략상 목표를 고려해볼 때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구마가이 나오코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구마가이 교수 외에도 50여명의 교수들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램자이어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위안부 여성들과 고용주인 위안소가 계약 관계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계약을 통해 양자가 주어진 조건 하에서 상호작용하며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해왔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이같은 램자이어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며 “‘위안부=성 노예' 라는 설을 부정한 그의 논문은 그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군이 과거 조선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법과 법경제학을 전공한 램자이어 교수는 대표적인 지일파(知日派) 학자로 통한다. 1954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자마자 일본 미야자키현으로 이주해 18세까지 살았다. 미국 내 일본학 발전과 일본 사회·문화 이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8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인 욱일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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