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들 '현장 행보'.. 안·오 '예술인', 나 '지하철'

서진욱 기자 2021. 2. 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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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노후 전동차 교체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를 방문했다.

오 전 시장도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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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차량사업소를 방문해 열차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노후 전동차 교체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를 방문했다. 지하철 차량 점검과 코로나19 방역 작업 등을 살펴봤다.

나 전 의원은 "1~4호선은 여전히 30년 넘은 노후 전동차가 많아 시민들의 불만이 존재한다"며 "노후차량은 빠른 속도로 교체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작업환경의 열악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차량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은 시청역, 왕십리역 증설과 경전철 도입 등도 공약했다. 교통요충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 상업·문화시설의 공존을 추구하는 구상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들과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 대표는 대학로의 한 소극장을 방문해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대표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문화예술계가 배제된 점을 비판했다. 그는 "배우들도 있지만 뒤에는 스태프와 가족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전 국민 지급이 아닌 피해가 큰 국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분들을 도와줘야 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소액을 준다는 말이 나오지만, 재난을 당한 분들을 먼저 도와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아시테지 한국본부에서 공연연극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전 시장도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이날 종로구에 위치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피해와 서울시의 지원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문화예술· 공연업계 현장 목소리를 들으니 어려움이 피부로 실감되었다"며 "문화예술계 역시 정부의 방역지침에 관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니 또 한 번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밀한 업종별 맞춤형 방역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내가 시장이 되면 바로 업종별 맞춤형 방역 대책 마련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의 올해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1.3%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서울이 '아시아의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여전히 예산이 부족한 것은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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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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