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기장관 후보, 與비서관·보좌관에 연구 일감 몰아준 의혹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7년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출신들에게 정책 연구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이 2일 제기됐다.
2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화성시병) 시절인 지난 2017년 12월에 정책연구비 2건을 국회사무처에 청구했다. 그런데 연구 용역을 따낸 이들은 모두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권 후보자가 2017년 11월 16일 발주한 ‘지방분권의 현황과 개선방안’ 정책 연구 용역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가 따냈다. 또 권 후보자는 4일 후인 2017년 11월 20일엔 ‘경제민주화 현황과 지역불균형’ 주제로 정책 연구 용역을 발주했는데,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 비서관 출신인 B씨가 계약을 따냈다. A, B씨 모두 당시 ‘한국정책분석평가원’이라는 단체의 연구원 소속이었다. 이 의원은 “한국정책분석평가원은 2013년 이후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 한 기관인데, 권칠승 의원실은 해당 기관 측과 2017년에 연구용역 체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두 건 모두 각각 500만원의 연구비가 지출됐다. 500만원 이하 연구용역은 소규모 용역비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회사무처에 지급청구서만 제출하면 용역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주환 의원은 “소규모 용역을 쪼개기 발주하여 ‘제 식구 챙기기’에 쓴 게 아닌지 의심된다. 권 후보자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2개의 정책 용역은 별개의 프로젝트이며, 발주 및 수행과정은 실무 절차로서 보좌진이 진행했던 건으로 알고 있다”고 2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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