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만 아니면 괜찮다" SK, 서귀포서 담금질 본격 시작 [캠프스케치]

안준철 2021. 2.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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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제주 서귀포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제주가 바람이 유명한 지역임을 실감케 하는 강도의 바람이 불었다.

SK의 간판타자 최정은 "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주로 건너와서 몸을 만들었는데, 숙소 에어컨 틀 정도로 따뜻했어요. 한 번씩 야구하기 힘든 날씨로 변하긴 하는데, 오래 안 간다"고 말했다.

새 출발을 앞둔 SK에게는 제주의 거센 바람도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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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서귀포시) 안준철 기자

비가 그친 제주 서귀포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새 출발을 앞둔 SK와이번스는 거센 바람 속에 2021시즌 첫 실외 훈련을 시작했다.

SK는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1일) 오전 선수단 본진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들어왔고, 오후 훈련만 치렀다. 그나마도 실내에서만 진행했다. 하루 종일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실외 훈련은 불발됐다. 야수조는 강창학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투수조는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시설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가졌다. 예정됐던 2시간 가량을 채우지 못한 채 첫날 일정이 끝났다.

날씨로 인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스프링캠프 시작이었다. 다행히 비는 멈췄고, 날씨는 갰다. 2일 제주 날씨는 화창했다. 9시 반부터 B구장에서 투수조가 몸풀기에 나섰다.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2021 스프링캠프 둘째 날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조들이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하지만 옷차림은 두꺼웠다. 몇 명은 빨간색 바람막이를 착용했지만, 대부분은 검은색 후드티를 덧입고 나왔다. 실온은 영상이었지만, 바람이 거셌다. 제주가 바람이 유명한 지역임을 실감케 하는 강도의 바람이 불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기 위해 나타난 김원형 감독도 “바람만 아니면 날씨가 좋다”면서 “야자수도 보이고, 분위기는 국내 훈련 같지 않다. 육지에 캠프를 차린 팀보다는 여건이 좋다”고 강조했다.

바람이 잦아들 때는 봄처럼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다. 하지만 바람이 한 번씩 거세게 불 때는 찬 기운이 몰려왔다. 야수조의 수비훈련이 진행되던 메인구장에 놓은 이동식 그물망이 거센 바람에 저절로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장면도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평가였다. SK의 간판타자 최정은 “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주로 건너와서 몸을 만들었는데, 숙소 에어컨 틀 정도로 따뜻했어요. 한 번씩 야구하기 힘든 날씨로 변하긴 하는데, 오래 안 간다”고 말했다. 이적생 최주환은 오전 수비훈련을 마친 뒤 “바람이 많이 부는데 훈련에 지장은 없었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둘째 날 훈련을 소화했다. 야자수 나무 아래 선수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SK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SK간판을 내걸고 치르는 마지막 훈련이다. 3월 5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 이후부터는 유니폼도 바뀌게 된다. 새 출발을 앞둔 SK에게는 제주의 거센 바람도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2021시즌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충만한 SK가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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