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단체들 "방송 수어통역 7%에 불과"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2.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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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유&공익 플랫폼 에이블업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방송통역 등 농인의 수어권 확대를 위한 청와대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장애인권단체들이 방송 통역 등 분야에서 농인 수어권을 확대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방송통역 등 농인의 수어권 확대를 위한 청와대 제안’ 기자회견에서 “지상파의 수어통역 방송은 7% 안팎에 불과하다”며 “현행 방송 수어통역 의무 비율은 5%로 실효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이를 30%까지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행 규정상 수어통역 화면이 전체 화면의 16분의 1로 너무 작다면서 선거방송에 적용하는 ‘8분의 1’ 비율을 일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스 등 많은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통역 화면이 가리거나 잘리는 경우도 많다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방송 수어통역의 품질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인의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농인 통역사의 통역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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