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연설서 9번 외친 '연결'..통합 뛰어넘는 핵심어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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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키워드로 국민통합을 내세웠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통합' 대신 '연결'을 앞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통합을 단 한 차례만 언급한 반면, 연결을 9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가 코로나19로 강화한 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삼은 만큼, 보수와 진보 양 진영 간 갈등 봉합의 의미가 강한 '통합'보다는 공동체 회복의 의미로써 '연결'이 이 대표의 정국 구상에 더 적합한 키워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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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만으론 우리 사회 앞으로 못 나간다는 李 생각 담겨"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신축년 새해 키워드로 국민통합을 내세웠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통합' 대신 '연결'을 앞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통합을 단 한 차례만 언급한 반면, 연결을 9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대표가 "국민과 국민을 연결하고, 현재를 미래와 연결하겠다"고 강조한 순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 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신년사에서 '전진과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이 대표가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키워드를 꺼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코로나19로 강화한 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삼은 만큼, 보수와 진보 양 진영 간 갈등 봉합의 의미가 강한 '통합'보다는 공동체 회복의 의미로써 '연결'이 이 대표의 정국 구상에 더 적합한 키워드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표께서 통합이라는 화두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연결이 되려면 서로의 갈등이나 대립이 충분히 해소돼야 하고, 연결이 되면 통합은 그 다음 자동으로 찾아온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 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말한 것도 '연결'을 염두에 둔 이 대표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연결은 대표께서 사실 오래전부터 말해왔고 고민해왔던 키워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이끌어 내고 다음 민주정부로의 연결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피해를 크게 본 계층에 대해 손실을 보상하는 것도 우리 사회의 연결이고, 대·중소기업 간 이익공유제를 추진하는 것도 연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에 돌입한 뒤에도 '연결'을 키워드로 삼고 코로나19 불평등 해소에 대한 해법 제시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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