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등 동영상서비스 시장, 외산업체가 90% 육박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2. 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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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유튜브를 필두로 넷플릭스, 페이스북까지 외산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IPTV가 가입률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케이블방송이 갖고 있던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629명을 면접해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 52%보다 14.3%포인트 증가했으며,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순이었다.

서비스별 이용률은 유튜브가 62.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넷플릭스(16.3%), 페이스북(8.6%), 네이버TV(4.8%), 웨이브(3.2%), 티빙(3%), 아프리카TV(2.6%) 등이 뒤를 이었다.

외산업체 이용률 합산은 87.2%로 90%에 근접했으나, 국내 업체 중에서는 1위인 네이버TV도 5%에 못 미쳤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10~50대에서 98% 이상으로 포화 상태였다. 60대와 70대의 보유율은 각각 91.7%, 50.8%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67.2%로, 29.5%에 그친 TV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10대들은 96.2%가 스마트폰을 필수라고 응답했다.

매체 이용 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7~11시에 집중됐다. 지상파TV 실시간 시청은 오후 8~10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높게 나타났다.

TV와 스마트폰의 일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2시간 51분, 1시간 55분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9분, 16분 증가한 것이다.

매체 이용 빈도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빈도는 10대가 98.2%, 70대 이상은 43.6%였다.

TV를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빈도는 70대 이상이 97.8%, 10대가 34.8%였다.

유료방송 시청자 중 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0.3%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료방송 가입가구는 전체의 92.2%로, IPTV 가입률은 50.1%로 전년(45.1%)보다 증가하고 케이블방송 가입률은 41.7%로 전년(47.5%) 보다 감소하면서 양 서비스의 가입률이 역전됐다.

코로나19 감염증 후 미디어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32.1%로, 감소했다는 응답자(2.3%)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조사 보고서는 방송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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